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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시동거는 총선 패장 한동훈 … 전대 후보등록 임박에 출마선언 저울질

뉴데일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로 재기를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 후보등록 등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도 임박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후보자 공고를 21일에 내고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공식 전당대회 선거 기간이 시작된다. 모바일 문자투표 'K-Voting'(케이보팅)은 다음달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21~22일 투표를 진행한다. 결과 발표는 다음 달 23일 국회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같은 달 28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출마를 통한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기탁금도 낮췄다. 지난해 3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9000만 원, 최고위원 4000만 원, 청년 최고위원 1000만 원이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기탁금을 3000만 원 낮춰 6000만 원(예비경선 2000만 원, 본경선 4000만 원)으로 결정했다. 최고위원은 2000만 원으로 하향조정했고, 만 45세 미만 청년 최고위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1000만 원이다. 다만 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예비경선 참여시 500만 원을, 본경선에 진출하게 되면 500만 원을 추가로 내게 된다.

전당대회 타임라인이 짜여짐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여론은 한 전 위원장의 등판 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며 선거 캠프 합류를 제안하거나 러닝메이트 물색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출마 선언은 후보 등록 마감 전후로 점쳐진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을 두고 적절성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하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당 대표로 복귀해 또다시 당을 이끄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총선을 비롯한 선거 패장은 통상 자리에서 물러난 뒤 정치적 내리막길을 걷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사퇴 후에도 대중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고 정치권에서 꾸준히 재소환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를 주춧돌 삼아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총선 책임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만큼 전당대회 정국에서 이를 어떻게 털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에 대한 리스크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패배 이력이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의 가장 주범인 이재명 대표는 마로 당대표 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방선거에서 크게 참패했음에도 유력한 대선주자로 또 뛰었다"며 "결국에는 어떤 사람이 가장 경쟁력이 있느냐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틀어진 관계 설정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거머쥐게 될 경우 사실상 윤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 공동체로서 한 배를 타게 되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100여 일간의 총선 정국에서 윤 대통령과 두 차례 부딪혔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김경율 전 비대위원 사천 논란이 발단이었다.

첫 번째 '윤·한(윤석열·한동훈)갈등'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만나 고개를 숙이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대통령실과의 갈등 봉합 국면에서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전 위원장 만큼은 대통령실에 제대로 쓴소리를 하며 수직적 당·정 관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이 역시도 실패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력도 또다시 엄혹한 검증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 등을 기치로 내세우며 총선 정국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권심판론'이 대두된 상황에서 '이·조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은 것은 '심판' 프레임만 더욱 부각시키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도 제대로된 방향 설정이 되지 않아 공중전이 중요한 선거에서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의 정치력에 대한 의문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총선 국면에서 발휘한 정치력으로는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주도권을 제대로 쥐고 난관을 헤쳐나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이조심판으로 패배했다"며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당을 살리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뉴데일리에 "대야공세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7/20240617003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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