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16일(현지시각) 연준이 금리 인하를 올해 한 차례,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연준 총재는 이날 미국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연준이 연내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시기는 9월이 아니라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 2%로 둔화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추가 증거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 달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동결하고, 금리 인하 전망을 3월 세 차례에서 한 차례로 낮췄다.
그는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기에 앞서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노동 시장 관련 지표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그는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금리 인하 횟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준이 2022년과 2023년 차입비용을 공격적으로 인상했음에도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 흐름에 놀랐다면서도 "완만한 냉각 과정을 거쳐 균형 잡힌 경제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을 가로막고 있는 높은 대출비용 장벽에 대한 질문에 연준이 주택시장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까지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주택 소유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주택 구입을 쉽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까지 낮추는 것이며 그러고 나서 경제의 공급 측면에서 미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 건설을 위해 나서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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