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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이재명 맞춤' 당헌 개정에 반발 … "오해 사기에 충분"

뉴데일리

야권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개정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맞춤형 당헌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에 이의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예외 조항은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왜 하필 지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귀책 사유로 인한 무공천 약속을 폐기하는 것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낮추는 것"이라며 "보수는 부패해도 살아남지만 진보는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내에서 잡음이 나오는 조항은 대선 출마 시 1년 전 당대표 사퇴 조항에 예외를 두는 안이다. 또 당직자의 부정부패나 비리 혐의로 기소될 경우 직무가 정지되는 당헌 80조 폐지 안건도 논란이 됐다.

모두 이 대표가 향후 정치 행보에서 개정된 조항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을 노리는 이 대표는 12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가 받게 될 재판은 4개로 늘었다.

당헌 개정이 완료되면 이 대표는 연임을 하더라도 대선 1년 전 사퇴 조항에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고, 검찰 기소에도 직무 정지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횡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면서 민주당에도 경고를 보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데 민주당 지지율도 30%대에 고착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2/20240612002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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