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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일본은행 총재 만나 엔저 발언 수정하게 해"

뉴데일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요구로 우에다 기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 관련 발언을 수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연휴가 끝난 직후인 5월7일 우에다 총재와 면담하고 발언을 수정시켰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측은 4월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를 자극하는 발언을 한 우에다 총재가 이튿날인 8일 강연 일정이 잡혀있어 발언을 수정할 기회가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 비서관 중 한 명은 4월 말 전후로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 가치가 34년 전 수준으로 추락한 것과 관련해 "그냥 두면 영국의 파운드화 위기와 같아진다"며 통화위기를 연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4월26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해 엔화 약세를 자극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우에다 총재의 발언으로 엔화 약세는 더 가속화됐다.

그러나 그는 기시다 총리 요구를 전달받고 하루 뒤인 5월8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엔저와 관련해 "수입물가 상승을 기점으로 하는 비용상승 압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의 전제를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보다 물가에 환율 변동이 영향을 미치기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제나 물가 전망과 이를 둘러싼 위험도가 변화하면 금리를 움직일 이유가 된다"고도 말했다.

이런 내용은 '국력을 꺾는 엔저, 반전의 해법'이라는 제목의 닛케이 기획 기사에 포함됐다.

닛케이는 이 기사에서 수입물가 상승 탓에 학교 급식에서 쇠고기 메뉴가 줄어들고 일본 정부가 취득 예정인 최신예 전투기 가격은 급등하는 등 엔저의 부정적인 영향을 짚으면서 "일본 경제는 이제 엔저에 의존할 단계가 아니고 수출을 통해 돈을 벌어 성장 원천으로 삼는 경제 모델에서는 졸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여도 수출 물량이 늘지 않는다"며 "새로운 성장 전략의 구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04/20240604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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