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항 영일만 앞바다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 올해 말 첫 시추"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석유 가스전탐사를 꾸준히 시도해왔다"며 "그 결과 90년대 후반에 4500만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들어와서 지난해인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최고 수준의 심해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백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분석을 맡겼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매장량에 대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연수기관과 전문기관 검증도 거쳤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며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석유 가스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 왔다"며 "그 결과가 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추 계획에 대해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 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 든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금년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이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물리 탐사를 거의 객관적인 수준에서는 저희가 다 진행을 했고 검증까지 다 받은 상황"이라며 " 올 연말 저희가 준비를 해서 한 12월 정도부터 실질적인 행사가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상업적인 시추 시점에 대해 "2027년~28년"이라고 언급한 안 장관은 "상업적인 개발은 2035년 정도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매장량에 대해서는 "최대 매장 가능성으로 보면 140억 배럴 정도 보고 있다"면서도 "1/4는 석유고 3/4 정도는 가스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4년 사용하는 석유 분량이고, 가스 같은 경우는 한 29년간 약 3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지금 매장 추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지금 최대 매장 가능성을 140억 배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걸 현재 가치로 보면 삼성전자 총 시총의 5배 정도"라고 설명했다.

탐사 비용에 대해서는 "4500만 배럴 물량의 가스가 나오는 '동해안가스' 개발 총 비용이 한 1조 2000억 원 정도 들었다"고 대답한 뒤 "향후 비용이 어느정도가 될 지는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내년 상반기 정도 결과나 나왔을 때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관련 부서나 지역민들과 합의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심해기 때문에 인근 어민들의 어업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까지 확인해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