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국민이 알고 싶은 부분 소상히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영상을 통해 2년 동안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3년 동안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해 설명한 이후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이 사회를 맡아 질문자를 선정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 개최 배경에 대한 질문에 "국민 여러분이 알고 싶은 부분,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 이런 것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질문을) 받을거고 주제 제한은 없다"면서도 "하나의 소재, 주제에 대해서만 한시간 내내 질문이 집중되는건 국민들에게도 좋지 않을거 같다. 그부분에 대한 기자 협조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사, 신문사, 지역신문 등 언론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골고루 안배해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9일 기준 631일 만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힌 데 대해 채상병 특검법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6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의 첫 대국민 소통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불통을 다시 확인한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년간 국민께서 쌓아온 물음에 충실히 답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정말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자 한다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라"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이번에도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답변을 회피한다면 이번 기자회견도 국민 분노에 불을 지르는 꼴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선 박절한 대통령의 소통에 총선 심판으로 경고장을 날리셨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