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이후 국정 쇄신 방침을 밝혔고, 이관섭 비서실을 비롯한 수석급 이상 참모들도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당 대표를 지낸 홍 시장을 만나 향후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내각 인선 방안 등과 관련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과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홍 시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국무총리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윤 대통령이 총리 자리를 제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게 특정 자리를 제안하기 위한 회동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 복수의 언론이 새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윤 대통령이 유력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이 공식 부인하면서 일단락 됐다.
그러나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 공보 등 공식 라인이 두 사람의 인선 검토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내 '비선'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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