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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총선 참패에도 尹 '56자 사과문'…"용산 레드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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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참패로 87년 체제 이후 임기 5년 내내 거대 야당에 둘러싸인 첫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입장문 수위는 그런 엄중한 현실에 미흡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뒤 윤 대통령은 직접 브리핑룸에서 “제 부족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당장 여당에선 “처절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고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김태흠 충남지사)는 불만이 제기됐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는지 입장문만 봤을 때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선 인적 쇄신만으론 거대 야당의 파고를 넘어서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대통령 친인척 비위 관리를 하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김건희 여사의 일정 등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지난 1월 야당의 쌍특검(50억 클럽·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법안 재의요구를 밝히며 “국민 대다수가 좋겠다고 생각하면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 임명도 “여야 합의로 추천하면 지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로부터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두 사안 모두 어떠한 진전도 없는 상태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와 고질적인 리스크 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총선 악재 대부분은 대통령실 발이었다. 이종섭·황상무 리스크와 대파 논란, 의대증원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거쳤는데, 사건이 벌어진 뒤 대통령실이 이슈를 키우다 당과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수습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여당 비례대표에서 탈락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윤 대통령이 보란 듯 민생특보로 임명한 것을 두고선 “대통령실이 당·정 갈등을 시인한 셈”이란 말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총선 직전까지 하루 많게는 5~6개 일정을 소화했다. 일부 참모들이 “일정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레드팀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단순 직급을 기준에 두고 인적 쇄신을 하기보단 참모들의 옥석을 가려 솎아내는 물갈이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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