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9일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던 경기 화성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지지율이) 딱 붙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 화성을 지역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곳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동시에 3자 구도로 표가 분산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 후보를 둘러싼 '부모 찬스' 의혹으로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천 위원장은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가 이 후보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 유권자로 여겨지는 40·50대가 많다. (공 후보가) 자격이 안 된다고 보고 이 후보를 선택해 준 것이 초접전이 된 파죽지세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중전에서 공 후보가 실점한 점이 있어 보인다"며 "공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국회의원이 아니라 내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아 '공버지'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전날 이 후보의 부모는 선거 지원 유세차량에 직접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공 후보가 '부모 찬스'로 논란을 겪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부모 찬스'를 활용한 것이다.
이 후보의 모친인 김향자 씨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선거운동을 하던 상계동이 아니라 낯선 동네여서 어색했는데 날이 갈수록 먼저 달려와 용기를 주시고, 제 나이대 어머님들은 같이 많이 울어주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부친 이수월 씨도 마이크를 잡고 "아들이 정치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아비로서 '절대 비리에 연루되지 마라' '줄 잘 서서 출세하겠다고 네 소신 꺾고 남한테 비굴한 행동을 하지 마라'는 두 가지를 당부했었다"며 "아들이 당선되면 제가 그 두 가지를 제대로 지키는지, 여러분보다 더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전 화성을 마지막 여론조사인 엠브레인퍼블릭(YTN 의뢰)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31%를 얻어 1위 공영운 후보(40%)와의 격차를 9%포인트로 줄였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부모님이 자발적으로 유세차에 올라서 말한 모습이 많은 분의 심금을 울린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방식은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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