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인재가 다 있으면 표를 받는다?

무안공항 이야기를 해볼께. 무안공항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목포공항이 워낙 위험한데다 사고까지 겪으면서 공항이전의 필요성이 대두 됐지.

처음엔 그냥 폐쇄하자 아니면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 서남권역의 항공교통을 유지하자 등으로 나뉘었지. 근데 이게 광주의 국제선이 눈에 들어온거야 당시 호남권 관문공항은 광주공항이 그 역할을 했거든.

그래서 뭘 했느냐? 목포와 광주 중간에 공항을 지어서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키우자해서 무안국제공항을 짓게 되었지. 광주의 국제선 기능을 거기로 옮기고 기존 목포기능도 합치고 중용의 미가 넘쳤지.

짓고보니 광주사람들은 무안을 가느니 부산김해공항이나 인천공항으로 가는게 다 나은거야. 그리고 무안공항은 망했지. 코로나 이전에 제주항공이랑 중국동방항공 구슬려서 눈물의 보조금을 투입하며 국제선 겨우 유지하고 국내선은 뭐 있지도 않았어.

결론은 뭐냐. 좋은걸 다 가진다고 해서 본질이 개선되는게 아니야. 모든걸 다 가진다고 해서 중용의 미가 생기고 2×2=4의 효과를 가지는게 아니야. 공항이 주변 수요를 좇듯 정치도 마찬가지지. 주변 수요도 못잡는데 다른 수요를 잡으려다 텅빈 공항을 마주하듯 청년남성도 못잡고 여성도 못잡는 빈 껍데기 정당이 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