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신통일구상 '착수 … 매주 수요일 '수요포럼' 개최

통일부가 헌법정신과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 통일담론 정립을 위한 여론 수렴에 착수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3일 통일부 정책자문위원들과 '제1차 수요포럼'을 개최했다.

김 장관은 폭넓은 여론을 수렴해 새 통일담론을 수립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수요포럼'을 열고 각계각층의 국민과 전문가를 만날 계획이다.

수요포럼에는 김영호 국방대 부총장, 김영수 서강대 명예교수, 서명구 전 대통령실 비서관,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 등 정책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는 삼일절(3.1절) 기념사의 핵심 메시지에 입각해,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통일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통일담론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책자문위원들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수립 이후 변화된 통일안보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국민이 공감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통일부는 앞으로 수요포럼 정례 개최뿐 아니라 국민과 국제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다양한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며, 3월 15일 출범하는 2기 '통일미래기획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다양한 통일논의를 모아나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일 "1994년에 나온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화해·협력, 남북 연합, 통일국가 완성이란 기계적 3단계 통일방안"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주의적 철학 비전이 누락돼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통일관, 통일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 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헌법정신과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 통일구상'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