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국가 존립 위협시 핵무기 사용할 수도"

대선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군사기술적 면에서 항상 핵전쟁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이날 '로시야 1',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러시아가 핵 무기를 사용할 준비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되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우리는 당연히 준비돼 있다”며 “핵무기들은 항상 전투 준비태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바람"이 아닌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만약 러시아 영토 또는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배치할 경우 간섭자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는) 러·미 관계와 전략적 억제 분야 전문가가 충분하다"며 “미국은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약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에 대한 물음에 "우리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의 3대 핵전력은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의 그것보다 더 현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러시아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