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을에서 공천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유권자를 벌레라고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XX'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2년 총선 패배의 원흉이 된 '김용민 막말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1월 4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나와 유권자를 '벌레'라고 표현했다.
패널로 참석한 정 전 의원이 태블릿PC로 화면을 들여다보자 진행자가 "접속자 그만 보고 컨텐츠에 집중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정 전 의원은 "댓글을 많이 봐야 되거든"이라며 "벌레가 많이 들어왔나, 진보가 많이 들어왔나, 보수가 많이 들어왔나"라고 했다.
진행자는 "벌레가 뭡니까"라며 만류했지만 정 전 의원은 쓰고 있던 안경까지 벗으며 "이게 막말이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안 의원에게도 욕설을 했다. 안 의원이 2013년 4·24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를 선언한 직후다.
그는 같은 해 3월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초청 강연에 참석해 "결점을 공개하지 않아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XX"이라며 안 의원을 지목했다.
정 전 의원은 이미 또 다른 막말로 여당의 타깃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2019년 10월 민주당 소속이던 금태섭 전 의원에게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구역)"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여기에 2017년에는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이야기하며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15년 목함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고서 나온 발언으로 의심될 만한 상황이기에 비뚤어진 국가관은 물론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박용진 의원과 경선으로 '비명횡사 논란'의 정점에 섰던 정 전 의원의 과거 막말이 총선 내내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2012년에 김용민이 미국 국무장관이던 라이스를 강간해서 죽이자고 했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서 선거를 날렸다"면서 "본인도 망하고 당도 망했던 과거의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은 127석을 얻는데 그치며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에 152석을 내줬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3/13/2024031300038.html
찢봉주야 너는 그냥 평론가가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