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 중인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이 검사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야말로 검찰 공화국이다.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며 "조국 전 정관이나 이재명 대표의 고초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저도 14회나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4년째 수사와 재판에 인생이 볼모 잡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를 암시했다. 이 검사는 "검찰이 대통령부터 요직을 독점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이 상황이 우리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검찰은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하고 검찰개혁은 22대 국회에서 근본적으로 재추진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검찰에 기반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엄정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그 첫걸음은 진보 개혁 진영의 압승이고 저도 부족하지만 힘을 보태려 한다. 검찰에서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살려 검찰 개혁의 일익을 맡겠다"고 했다.
이 검사는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른바 '윤석열 감찰 의혹'으로 해임된 박은정 전 부부장검사와 차규근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날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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