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 공천된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연고가 없는 지역에 안 상근부대변인이 갑자기 공천되며 일었던 지역 반발이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5일 한경닷컴의 취재를 종합하면, 인 의원은 '후원회장을 맡아달라'는 안 상근부대변인의 요청을 최근 수락했다. 이르면 6일 인 의원을 회장으로 하는 후원회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상근부대변인의 서울 도봉갑 공천은 민주당 지역위원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민주화 운동 대부'인 고(故) 김근태(GT) 고문이 3선(15~17대), 그의 아내 인재근 의원이 3선(19~21대)을 한 상징적 지역구에 안 상근부대변인이 사전 상의 없이 '갑자기' 공천됐기 때문이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인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 직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지 9일 만에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에 전략 공천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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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의원 역시 초반에는 별다른 상의 없이 전략 공천 인물이 선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졌으나,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가진 '도봉구 핵심 당원 및 운영위원 상견례'에 참석해 직접 안 상근부대변인을 소개하는 등 '지역구 물려주기'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에 따르면, 안 상근부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인재근 의원과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도봉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도봉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한다.
인 의원실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인 의원은) 항상 정치는 젊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재명 대표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전에 후보에 대해 같이 상의도 하고 그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과정은 이미 지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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