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서울·경기·인천, 국민의힘 약진 … '과반의 기적' 쓸까 [총선 판세 분석①]

뉴데일리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본선에 나갈 후보들을 꾸리며 진용을 갖추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한강벨트, 경기 수원 등 수도권을 오는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 중 16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던 만큼 수도권 탈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이 전체 지역구 절반에 근접한 122석(서울 48석, 경기 60석, 인천 14석)이 걸려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60석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점에서도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추월하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나타나며 훈풍이 불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진행, 응답률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집계 결과, 국민의힘은 43.5%, 민주당은 39.5%로 4%포인트로 앞섰다.

◆'수도권 핵심' 한강벨트 대진표 완성

수도권 표심이 선거 판세와 비슷한 양상을 띠는 만큼 국민의힘은 판세의 핵심인 '한강벨트'를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한강벨트는 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마포, 중·성동, 광진, 동작 등의 지역구를 뜻한다. 일찍이 여야 간 본선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양당은 한강벨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성동갑에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해당 지역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키고 있지만 홍 원내대표가 서초을로 지역구를 변경하면서 '빈집'이 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민주당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해 중·성동갑을 사수한다는 계획이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면서 전 전 위원장과 같이 중·성동갑에서 유세를 다니고 있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맞대결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단수공천하며 현역 의원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동작을 탈환에 나선다. 동작구는 국민의힘의 '텃밭'인 강남과 맞닿아 있어 한강벨트의 길목인 만큼 양당 모두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동작을 현역 의원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 관계자는 "총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재명 대표는 사활을 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與, 원희룡·배준영·윤상현 축으로 인천 탈환 나서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13석 중 11석을 민주당에 내준 국민의힘은 '삼각편대'를 꾸려 인천 탈환에 나선다. 현역 의원인 배준영(초선, 중·강화·옹진), 윤상현(4선, 동·미추홀을) 의원과 이 대표와 계양을에서 '명룡대전'을 펼칠 예정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축으로 인천에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복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원 전 장관이 후보로 뛰는 인천 계양을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천에서 바람을 만들어 전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외친 한 위원장은 계양을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적 관심이 쏠린 만큼 계양에서의 선거 과정이 이번 총선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 인천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 ARS방식, 응답률 8.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이 대표는 49.1%, 원 전 장관은 41.0%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져 '명룡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공천 파동을 겪는 등 선거 운동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민주당 출신 의원들(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맞닿아 있어 지역 주민들의 비토(거부권) 정서도 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지난 총선에서 5석 모두 민주당에 내준 수원도 총선의 주요 격전지다. 수원은 인근 생활권인 용인, 화성, 안양, 오산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특히 수원 시내에 경기도청이 있어 경기도의 '핵심'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경기도 핵심' 수원, 신진 인사 전진 배치

국민의힘은 수원 출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수원정),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등을 영입해 전면 배치했다. 수도권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수원에서 선전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은 수원 시민들의 숙원인 '철도 지하화' 카드를 꺼내며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여권에서는 지역 주민의 표심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총선에서 민주당발 공천 파동이 수원 유권자의 표심 변화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원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한 후보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방탄 공천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실망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난맥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대 급부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29/2024022900260.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