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두 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나흘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63% 대 35% 지지율로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8일 프라이머리 참여 의향이 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유무선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4.4%포인트였다.
후보별 선호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64%로, 헤일리 전 대사(47%)보다 높았다.
후보별 비호감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 헤일리 전 대사는 36%로 집계됐다.
USA투데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니키 헤일리를 좋아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를 더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감을 표한 유권자의 90%는 실제 프라이머리에 가서 투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중도 성향 유권자 가운데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유권자 59%가 헤일리 전 대사를, 3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곳이다.
앞서 경선에서 연패한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약진을 노려 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단기적으로는 오는 24일에 열리는 사우스캐롤로이나주 경선, 장기적으로는 내달 5일에 예정된 ‘슈퍼 화요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슈퍼 화요일은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진행되는 날로,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압박에도 이날까지 레이스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고향에서도 밀릴 것으로 전망되며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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