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당선될 경우 중국산 물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 60%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확인 요청에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승리한 뒤 주식 시장이 하락했고, 자신의 집권과 그에 이은 추가적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장이 의식하고 있다고 자랑하듯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2018년과 2019년 중국산 제품에 2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중국도 미국에 대한 자체 관세로 반격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전쟁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60% 또는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과의 ‘무역 디커플링(단절)’ 기조를 의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고, 나는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과 모든 면에서 잘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매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해 트럼프를 저격했다.
헤일리는 유권자 역할로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연기하는 배우에게 “헤일리와 토론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이는 공화당 경선 내내 TV토론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질문이다.
헤일리의 질문에 연기자는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보안을 책임졌던 그 여자, 낸시 펠로시군요”라고 반응했다.
이에 헤일리는 “당신 괜찮은가요? 정신 능력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 “관련 정보를 보안 책임자 헤일리가 삭제했다”며 헤일리를 펠로시 의장과 혼동한 일을 비꼰 것이다.
한편, 앞서 헤일리는 81세의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과 77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언급하며 75세 이상의 고령의 정치인은 정신 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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