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봉다리를 머리에 쓰고 동료들과 응원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언론 공지에서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이 많다"며 "한 위원장이 부산 생활할 때 사직구장에서의 재밌는 사진이 있어 공유한다"고 했다.
사진 속 한 위원장은 주황색 쓰레기봉투를 풍선처럼 부풀려 머리에 쓰고 있는데, 이는 부산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 특유의 응원 문화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부산 방문 일정에서 부산을 2020년 검사 시절 첫 좌천돼 발령 받은 곳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인연을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야구 관람 추억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그 시절이 참 좋았다. 이유는 바로 그 곳이 부산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 다른 분에게 부산은 여행하기 대단히 좋은 곳이다. 그런데 살아보면 더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자 야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좌천돼 부산에 있을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고 지적하며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은 부산 사직구장 야구 관람이 거짓말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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