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현지시각으로 11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위기가 발생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법원 명령에 따른 것으로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이어주는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난다.
미국은 나포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떤 이유도 없어 당장 석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한 달간 차질을 빚으면 유가는 20% 오르고, 장기화될 경우 결국 유가는 두 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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