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민의힘 허은아, 탈당으로 의원직 사퇴… "이준석 신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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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3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허 의원은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신당의)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2018년 한 방송에 출연해 초등학생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밝히면서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혔고,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비례대표로 당선된 허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21대 의원 임기만료일은 5월 29일로, 140여일이 남은 의원직은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에게 승계될 전망이다.
이날 허 의원은 "이대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싫어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 세상, 그래서 우리의 자유가 제약되고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허 의원은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거기에 더해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국민의힘이) 지적하지 못한다"며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윤색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이 비겁한 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를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에 대해서는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와 신당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신당이 혼신을 다해 지켜야 할 두 글자가 있다면 바로 '자유'"라며 "표현의 자유가, 문화가 곧 민생이다. 개혁신당은 국민의 일상을 관통하는 진짜 민생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이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하면서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당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신당에 함께 하게 됐다.
'개혁신당'은 이달 중순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총선 공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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