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8일 늦은 밤 또는 19일 새벽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송 전 대표에게 1억원을 후원했던 사업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송 전 대표에게 1억여원의 후원금을 낸 사업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A씨는 경남 지역에서 사업을 한 인물로 송 전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송 전 대표에 대한 후원 경위와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에 A씨가 검찰과 송 전 대표 사이에서 심리적 압박을 느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탓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만, 검찰은 강압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송 전 대표가 7억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통로로 지목된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부외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의혹, 돈봉투 수수 의혹 순으로 진행됐다. 검찰과 송 전 대표 측은 이 과정에서 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 34분께 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송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압박 수사 과정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몇 사람은 정신병 치료도 받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후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승합차에 올라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8/20231218002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