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국민 89.3% 의대 정원 확대 찬성… 71.9%는 의사협회 지지 안해 "

뉴데일리

국민 대다수가 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응답자들은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진료 거부 또는 집단휴업을 시도하려는 대한의사협회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89.3%는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약 한 달 전 여론조사보다 6.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달 4~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의대증원 찬성 비율이 82.4%였다.

서울(82.8%)과 경기·인천(86.6%)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찬성 비율이 90%를 넘었다. 특히 강원·제주에서는 응답자의 95.7%가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대구·경북의 의대 증원 찬성은 93.8%로 나타났다.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47.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2000명 이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도 28.7%나 됐다. "100~1000명"이라는 답변은 32.7%였다.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행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6%가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71.9%는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과 정부가 의대증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87.2%가 동의했으며, "의대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답한 비중은 10.5%에 불과했다.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은 의사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6~14일 노조 소속 113개 의료기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1%가 "의사인력이 부족하다"고 했고, 95.0%는 "야간과 주말 당직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는 8만3000여명에 이른다.

응답자들 중 75.2%는 "의사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타병원으로 전원한 적 있다"고 답변했다. "의사인력 부족으로 응급실을 닫거나 제한 운영한 적 있다"고 한 경우도 37.6%에 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설문 결과와 함께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지역의사제 시행 ▲공공의대 설립 ▲필수·지역·공공의료 지원 강화 ▲개원요건 강화·병상총량제 실시·비급여 진료 통제와 적정수가체계 마련·실손보험 전면 개편 등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7/2023121700042.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