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빌렘-알렉산더(Willem-Alexander)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다.
2002년 9월20일 김대중 대통령이 코펜하겐 ASEM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암스테르담을 경유 방문했고, 2014년 3월23~25일 박근혜 대통령이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헤이그를 방문한 적은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방문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같은 날 저녁 현지 교민들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오전 윤 대통령 부부는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Máxima) 왕비 주관으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양측 주요 인사들 간의 상견례를 위해 왕궁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피터 베닝크 회장과 함께 ASML 본사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같은날 저녁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으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면담, 공동기자회견, MOU(양해각서) 서명식 및 총리 주최 정부 오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오찬 종료 후 윤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함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미술관을 방문하고, 이어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후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개최되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 참석하고, 우리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13일 저녁 우리 정부가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를 주빈으로 초청한 가운데 개최하는 답례 문화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3박 4일 간 국빈 방문 일정들을 소화한 후, 14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는 수교 이전인 6·25 전쟁 당시에 5000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외교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중 대한(對韓)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은 교역·투자 및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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