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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침팬지집단" "尹핵관=유인원" "암컷 1등"… 조국·최강욱 망언, 전주MBC가 생중계

뉴데일리

지난 19일 '설치는 암컷'이라는 말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발언 전날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콘서트에 나와 "암컷" "유인원"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인사들을 조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종일관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정치집회 성격의 행사를 '전주MBC'가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사흘 뒤 1시간 50분 분량의 풀영상을 다시 올려 공영방송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주MBC는 "이 콘텐츠는 '황현선TV'의 유튜브 생중계 화면을 제공받은 것으로, 콘텐츠의 내용은 전주MBC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으나, 결과적으로 자사의 공식 채널을 통해 해당 행사를 홍보하고 전파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정부를 '침팬지 집단'으로 조롱

MBC노동조합(3노조, 위원장 오정환)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 참석해 조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침팬지 집단'으로 매도하는 막말을 퍼부었다.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자꾸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고 현 정부 인사들을 유인원에 빗대 조롱했다.

그러면서 '침팬지의 서열 문화나 권력 쟁취 방식이 인간 사회와 다르지 않다'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거론한 최 전 의원은 "그런데 저는 유시민 선배의 견해에 대해 반론이 하나 있다. 그거 하나는 놓치신 것 같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조 전 장관이 수초 간 크게 웃었고, 객석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생각해 보라. 무슨 말인지"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도 "유시민 작가께서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침팬지는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우고 자기들이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고 설명한 조 전 장관은 "그 모습을 보면 최근 윤핵관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느냐"며 "특정 시기에 이용하고 버리고, 이용하고 버리는 걸 수시로 반복하는 게 침팬지"라고 비웃었다.

이처럼 현 정부 인사들을 침팬지나 유인원에 비유하며 마음껏 조롱한 최 전 의원은 다음 날인 19일에도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그걸 능가하는 데에서 공화국이라는 것을 그렇게…,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사실상 여성을 암컷으로 지칭하는 실언을 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6개월 정지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대한민국 우두머리가 암컷' 취지 발언"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최 전 의원의 망언이 '조국 콘서트'에서도 나왔다고 폭로한 MBC노조는 "전주MBC가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전주MBC News)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콘서트를 생중계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특히 최근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주인공,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김건희 여사를 빗대 '대한민국의 우두머리가 암컷'이라는 취지의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특정 정치세력의 홍보 행사를 공영방송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한 MBC노조는 "실정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사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런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서 하는 정치적 발언들을 버젓이 생방송해주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MBC의 공영방송 위상 자체를 위태롭게 만드는 행위"라고 우려했다.

MBC노조는 "이날 행사는 최 전 의원과 조 전 장관의 대담 형식이었는데, 시종 윤석열 정부 비판 일색이었다"며 "또 황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도 패널로 참석했는데, 결국 문재인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같이 일하던 인사들의 '끼리끼리 정치 잡담회'를 MBC가 생중계해주는 '겪어보지 못한'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개탄했다.

"형식으로 보면 조 전 장관 측이 만든 타이틀 화면으로 시작해서 촬영과 편집 등 콘텐츠 일체가 주최 측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시 말해 특정 정치세력이 기획하고 연출한 방송을 공영방송 채널에 올려준 것"이라고 분석한 MBC노조는 "특정인의 북콘서트를 MBC가 대놓고 생중계해준 적이 있었는가?"라고 물었다.

MBC노조는 "북콘서트 내용도 공영방송이 자사의 온라인 채널에서 중계하고 게시해 놓기에 부적절한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조 전 장관이 윤석열 정권을 보고 침팬지 집단 같다며 '동물 빗대기'에 나서자, 최 전 의원은 윤핵관들을 유인원에 비유하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은 이날도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며 "최 전 의원이 조 전 의원의 말을 받아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MBC노조는 "이 암컷이 누구를 지칭하는 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조 전 장관이 동의한다는 듯 크게 웃는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최 전 의원은 이같은 여성 비하 발언을 가는 곳마다 입에 달고 다닌 것"이라며 "조 전 장관 등 그 동류들이 처참한 수준의 '성인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보여준 사례"라고 꼬집었다."전주MBC, '허위 인턴확인서 공범' 버젓이 홍보"

"이 콘서트를 지난 18일 유튜브(전주MBC news)에 올린 전주MBC는 다음 날 최 전 의원이 광주에서 한 '암컷'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자, 21일 자사의 또 다른 유튜브 채널(전주MBC orginal)에 조국 북콘서트를 새로 업로드했다"고 짚은 MBC노조는 "최 의원의 암컷 발언이 포함된 동영상 클립을 다시 올린 건 도대체 무슨 의도냐"고 질문을 던졌다.

MBC노조는 "전주MBC의 이같은 행동은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며 "조 전 장관은 이미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한 인물로, 조 전 장관이 친이재명 인사인 최강욱과 같이 한 정치행사를 생중계한 것은 '민주당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행태임이 분명하다"고 단정했다.

MBC노조는 "전주MBC가 조 전 장관의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를 만들어주고 받은 '공범'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홍보한 이 사안은 전주MBC 차원이 아니라 MBC 전체의 문제"라며 "안형준 MBC 사장은 즉시 진상조사를 하고 김한광 전주MBC 사장 등 책임자와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30/20231130001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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