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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 심장부 농락 당했다··· 대통령실, 영부인 보좌 똑바로 하라 [류근일 칼럼]

뉴데일리

■ 이렇게 허술할 수가···

어떻게 일국의 국가원수 부(府)가 그렇듯 허술하고 무방비일 수가 있었다는 것인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아무라도 의욕만 하면 어렵잖게 접근할 수가 있었고, 거기다 몰카까지 찍을 수 있었다고?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그게 만약 몰카 촬영자 아닌, 테러리스트였다고 가정하면 어쩔 뻔했나? 공연히 과장 상상하지 말라고? 아니, 그 접견상황은 방문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사에게 위해도 가할 수 있는 근접대면 아니었나?

■ 안보 구멍 뚫려도 아주 크게 뚫렸다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안보에 구멍이 뚫렸어도 아주 크게 뚫렸었다. 몇만 년 전 구석기 시대 오지에 살던 추장 집도 이토록 엉망진창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외국에 말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그 어떤 외국 VIP 내외가 이런 후진국에 올 생각인들 하겠는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아버지 지인]이라며 선물 보따리를 싸 들고 “영부인 좀 만납시다”라면서 접근하면, [통과, 통과]였다니, 이런 해괴한 우화(偶話)가 또 어디 있나?

국민이 지금 무슨 만화영화라도 보고 있는 건가? 이보다 더 웃픈 드라마가 또 있을 수 있나? 그 어떤 시시한 삼류 여관에 들어가는 것도, 이만큼 쉽진 않을 듯하다.

■ 북한 드나든 사람이 들락거렸다니

더군다나 그 접견자는,재미교포로서 북한에도 갔었던 신분이라 한다. 해외 교민 가운데는 ‘같은 민족’ ‘같은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대북 경계]보다는, [대북 친화]를 더 당연하게 여길 안목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런 기준에서 한국 국민이 강한 대북 경계심을 표하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럴 수밖에 없는 충분하고도 절박한 이유가 있다.

이런 사고(思考)의 인물들이 만약 대통령 관저를 그렇게 쉽게 드나들 수 있었다면? 그것은 예사로이 여길 일만은 아니었다고 할 만하다.

■ 대통령실과 좌파 야권에 요구한다

우리는 이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요구한다.

● 사건의 자초지종을 상세하게 공개하라.● 관계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을 엄중히 문책하라.● 국가 수사기관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 대북 안보 용의점이 없는지 밝혀라.● 영부인 의전·경호 비서업무 조직을 강화하라.● 재발 방지책을 발표하라. ● 좌파 야권은 이 사태를 정치공세용으로는 다루지 말라.

■ 의전과 경호는 나라의 격(格)

아울러 강조한다. 국가 안보심장부의 보안장치마저 느슨히 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다. 근래 와, 민주주의가 마치 대중영합주의인 양 치부하는 대단히 그릇된 풍조가 한 시대를 휩쓸고 있다. 이 천박한 세태에 대한 걸러내기 장치를 부실화하는 게 민주주의인가? 그렇지 않다.

대통령실, 정신 차려라! 지금 두 눈 뜬 채 졸고 앉았나, 엉? 의전(儀典)과 경호는 나라의 격(格)을 상징하는 표상이기도 하다. 이런 걸 우습게 아는 것은, [서민적]인 게 아니라, 비하(卑下)이고 예(禮)의 빈곤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29/20231129002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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