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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사 후 자료 싸 들고 갔더니…윤미향 "이해찬, 우린 운동할 때 자료 다 태웠다해"

뉴데일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횡령 의혹 당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회계자료를 왜 남겨놨냐"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미향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책 '윤미향과 나비의 꿈' 북 콘서트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다음에 회계자료를 잔뜩 싸 들고 (당시) 이해찬 대표에게 찾아가 제 개인·정대협(정의연 전신) 회계자료를 쫙 펼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표님, 제가 어떤 대답을 하든지 검사는 이미 기소를 작정하고 있다. 소용이 없다'고 하니 이 대표가 '설명할 필요 없다. 다 알고 있다. 당신네들은 왜 그런 자료를 다 남겨놨냐. 우리는 옛날에 운동하면서 다 태웠는데 왜 그걸 다 남겨놨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우리는 그 자료가 역사라서 태울 수 없다고 했다"며 "(이 대표를 만나고) '민주당 이름을 갖고 국회의원 당선인이 됐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구나, 큰 벽이 나를 막아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격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린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이 이렇게 망가진 모든 책임이 이해찬 대표에게 있다"며 "당시 철저한 진영 논리로 움직였다. 어떻게 하면 저쪽을 나쁜 놈으로 만들까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뭘 던져야 표가 될까 그 궁리만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만이 선(善)이었다"며 "저쪽(국민의힘)은 악(惡)이니 우리는 뭘 해도 다 익스큐즈(양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 정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정의연·정대협과 관련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 횡령과 국고보조금 편취 의혹이 터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보조금관리법 및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은 지난 9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현역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윤 의원은 1심에선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의 계획 질문에 "어떤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해왔던 정책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모으는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 어떤 방법에서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윤미향 의원의 북 콘서트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참석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의원이 지난 2021년 송영길 전 대표 시절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출당 조치된 데 대해 "곽상도 의원이 고발한 것을 (민주당이) 고스란히 힘을 실어주고 내쫓았다는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앞으로의 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긴장할 일을 여러분과 함께해나가는 것이 제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원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축하 영상을 통해 "윤미향 의원이 검찰과 언론에 의해서 어떠한 마녀사냥을 당했는지 (책에) 생생히 기록돼 있다"며 "울컥했다. 동병상련의 마음이었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25/20231125000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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