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치료를 받다 도주한 탈주범이 경기 의정부시에서 검거됐다. 사진은 도주 사흘째인 6일 검거 직전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에서 의정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쫓기는 김길수의 모습. 연합뉴스
탈주범 김길수 검거를 둘러싼 경찰 특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서 김씨를 붙잡은 경찰관이 특진자 결정 과정의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경찰 내부망에 현장에서 김길수를 검거했던 의정부경찰서 소속 A경사가 '김길수 특진 과정의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경사는 김길수 검거 직후인 6일 오후 10~11시에 상급기관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부터 승진 대상자를 누구로 하겠냐는 연락을 받았고, 당시 팀원들 배려로 자신이 승진자로 결정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김길수 지인들의 감시를 맡았던 팀에서 공적이 있다고 주장했고, A경사도 당연히 감시팀도 공적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만약 특진 계급으로 경감 TO(인원)가 내려올 경우 A경사 팀에는 해당하는 직급이 없어 검거팀에서 A경사를, 감시팀에서는 B경위를 각각 승진 후보 예비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후 다음날 특진한 것은 A경사도, B경위도 아닌 감시팀의 C경사였다. C경사는 김길수 검거 당시 현장에는 없었고, 김씨의 또다른 지인을 현장에서 감시했다.
A경사는 감시팀에 상황을 물었지만 "도경(북부경찰청)에서 그 직원을 찍어서 내려보낸거라 우리도 모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A경사는 "저희 팀한테 어떤 의견, 청취, 통보 아무런 언질도 없이 과장님과 감시조 팀이 몇 십분사이에 대상자를 바꾼 것"이라며 "말 그대로 계급장을 강취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형사 생활을 하면서 탈주범을 잡는 것은 정말로 로또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의 행운이자 영광이다. 그런데 이런 탈주범을 잡고도 계급장을 못달고 다른 팀에 이런 식으로 강취 당하는 것이 로또보다 더 큰 확률이라고 한다"며 "최근 위 내용이 이슈가 되자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 팀 공적이었다고 갑자기 말을 바꾼다. 제발 거짓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경기북부경찰청은 검거 당일 특진을 경찰청에 건의하기 위해서 대상자를 파악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당시에는 TO가 어떻게 내려올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의정부경찰서에서 회의를 통해 주공은 감시팀, 조공은 검거팀으로 정했고 TO가 만약 2명이 내려오면 검거팀에서 A경사, 감시팀에서 B경위를 얘기한 것이다"며 "그런데 TO가 1명이 내려왔기 때문에 주공인 감시팀 소속 C경사가 특진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북부경찰청 형사과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경찰 내부망에 "서울구치소 도주 피의자 검거 유공자 특진 관련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특진 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특진자의 공적이 주공으로 합당한지 여부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 관계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는 내용의 답변을 올렸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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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꿈애들은 이런거 관심도 없음
소중한 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