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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라더니…" 디에트르 송도 시그니처 뷰, 하자 투성이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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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대세 그랜드

"대방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라더니…" 하자 투성이 전락

n.news.naver.com

'디에트르송도시그니처뷰' 아파트서 하자·미시공 사례 무더기 발생
시행사, 입주 지정기간 연기하는 등 안간힘… "안전·품질 모두 잡겠다"
입주민들 "사전점검 마친 지 3개월 지났는데…벽지·바닥 미시공 상태"

 

대방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트르'가 적용된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하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입주시기를 연기해가면서까지 하자 보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주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미시공이나 하자가 누적돼 있어서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더니 하자가 프리미엄급"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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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홈페이지 일부. [사진=대방건설 홈페이지]

24일 입주민 제보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입주를 시작한 '디에트르송도시그니처뷰'(2019년 10월 분양) 입주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중대한 하자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행사와 시공사는 미온적인 대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입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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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트르송도시그니처뷰 아파트 세대 내 하자가 입주 시작 두 달이 다되도록 바로잡아지지 않아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은 현관문 하자로 새로운 문을 설치했으나, 이후 타일 재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

디에트르는 대방건설의 'D'와 '존재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에트르'를 결합한 대방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고객 내면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런 취지로 디에트르송도시그니처뷰를 인천 연수구 송도동 30-1 B1블록에 조성했으나 입주 초기부터 입주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 단지 시공사는 대방건설이며 시행사는 대방건설 지분이 100%인 자회사 디엠개발이다.

단지는 애초 지난 7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준공 지연으로 9월 27일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올해 말(12월 31일)까지 입주 지정기간을 연기했다. 당시 시행사(디엠개발) 측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기보다 입주개시일을 연기하고 조금이나마 더 건축물의 안전과 품질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사전점검 시 확인된 시공이 부족하거나 하자가 있는 부분들은 입주 전까지 최대한 마무리 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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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시작된 디에트르 송도 시그니처뷰 한 세대 내 거실 문틀이 깨져 있다. [사진=독자]

그러나 뒤늦은 입주 시작 시점에도 하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방건설은 "이른 시일 내 하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특히, 대방건설은 벽지·바닥 미시공 부위의 도배 및 마루 작업과 난간 미설치 세대 등 하자와 관련해서 90% 또는 전 세대 하자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23일에도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시행·시공사 측이 재시공을 미루고 있다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이 단지 입주민 A씨는 "벽 기울어짐, 내부 높낮이 차 등 이미 입주 후라서 재시공이 불가한 부분은 그냥 참고 살아야 할 처지"라며 "바닥 헤링본 부분은 고쳐줄 생각도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날카롭게 튀어나온 곳에 스티커만 붙여놓고 산다"고 말했다.

이어 "방 마루와 타일 경계 재료 분리대의 단차도 전혀 맞지 않아 석달째 수리 주문 중인데 마루와 타일업체 모두 서로 자기 일이 아니라며 재시공을 미루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잔금을 치르고 열쇠를 받았는데 문이 뒤틀리고 배가 불러(들뜨거나 튀어나온 상태) 잠기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새 문을 설치했으나, 타일재시공은 기약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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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거실 오른쪽 유리창 한쪽 미시공, 아트월 타공 문제로 스위치 미부착, 중문 레일이 이탈한 모습. [사진=독자]

약 3개월 전 진행된 사전점검(8월 27일) 때 발견된 하자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또 다른 입주민 B씨는 "사건점검 시 문틀이 깨진 것을 발견하고 즉시 보수를 접수했다"며 "이후 지난달 2일 입주하고 나서 재접수했으나, 여전히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가 부른 현상이 생긴 벽면을 갈아내는 보수 후 도배작업을 해주고 있지 않거나, 비가 온 뒤 빗물이 벽으로 유입돼 생긴 누수를 호소하는 입주민들도 많다. 창틀 불량, 자재 누락 등 하자뿐만 아니라 미시공 문제도 심각하다. 천장 등이 부착돼 있지 않거나 페인트칠이 돼 있지 않은 것을 비롯해 입주민 안전과도 직결된 창문 미설치 등의 문제도 쏟아지고 있다.

입주민 C씨는 "사전점검을 마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미시공이 있다는 게 말이 되냐"며 "하자도 많지만, 심각한 수준의 미시공도 많아 이거라도 먼저 해결해야 하는데 감감무소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안방, 작은방, 거실 창 틈새로 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한두 집이 아니다"라며 "이달 8일이 입동이 지났는데 걱정된다. 언제 해결해 줄 건지 애만 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금요일 입주한 세대의 경우 아일랜드 식탁 하부 틈과 마루 부분 타이 파손으로 AS센터에 하자 접수를 했는데 1주일이 지나 방문한 작업자로부터 "내 담당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중문이 레일을 이탈, 아트월 타공이 거실 스위치 크기보다 적게 돼 부착되지 않거나 변기 뒤 타일이 파손된 하자도 있다.

입주민 D씨도 잔금 납부를 앞두고 답답한 심정을 쏟아냈다. D씨는 "지난달 초부터 안방과 알파룸 천장 에어컨 미시공 문제를 고쳐달라 접수했다"며 "당장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시공을 해주지 않고 있어 화가 너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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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시작됐지만 미시공 또는 마감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세대 내 모습. [사진=독자]

이와 관련해 대방건설 측은 "입주자 사전점검 하자의 경우 빠른 하자 처리를 위해 별도 하자 보수업체를 추가 선정했으며 입주 예정일이 빠른 세대 순으로 하자 보수 진행 중"이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하자 보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9월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이하 하심위)가 공개한 하자 처리 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현황에 따르면 대방건설이 967건 중 503건(52.0%)이 하자로 판명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GS건설이 3062건 중 1612건(52.6%)으로 1위였고, 계룡건설산업이 955건 중 533건(55.8%)으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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