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인 고체연료엔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개발하고 있다고 15일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계단과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들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며 "이미 확보한 우리식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분야의 설계 및 제작 기술력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다시 한 번 뚜렷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은 새로 개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들의 기술적 특성들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기체계의 개발을 믿음직하게 다그칠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이 적들의 군사적 공모 결탁 책동이 더욱 악랄하게 감행될 전망적인 지역의 군사정세에 대비해 공화국 무력의 전략적인 공격력을 보다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이 언급한 고체연료엔진 IRBM은 북한의 새로운 무기체계로 보인다. 국방부의 2022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IRBM은 '무수단'과 '화성-12형'이 전부다.
IRBM은 사거리가 3000~5500㎞인 미사일을 의미한다. 5500㎞ 이상으로 사거리가 늘어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분류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엔진을 활용한 ICBM 개발을 공개했고, 올해 4월13일 '화성-18형'을 최초 시험발사하며 개발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고체연료 엔진은 기존 액체연료 엔진보다 발사 준비시간이 짧아 한국형 3축체계 중 '킬체인(Kill-Chain)'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상 고체연료엔진 ICBM 개발에 성공한 북한이 IRBM급 미사일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해 무기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고체연료엔진 IRBM 개발에도 성공할 경우, 북한의 무기 스펙트럼이 넓어져 이를 방어하는 우리 군으로썬 더욱 위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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