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자료임
[전문] 삼성 이건희 회장 '지시사항'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는 최근 삼성 이건희 회 장의 '내부 지시 사항'이라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삼성측 은 이 문건에 대해 "이 회장이 자유스럽게 피력한 의견일 뿐 공식적인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3년 10월 9일(목) 메모리 사업현장 보고]
경영기술이 상당히 중요함.
일본이 망한 이유 중의 하나가 경영을 너무 무시하고, 공장 과 본사가 떨어져 있을 경우의 문제점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임.
사장·회장이 투자하는 것을 회피하고, 투자를 해서 실패를 하 면 사장을 쫓아버리니 그 밑 사람이 기가 죽고, 그러니 투자 를 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임. 그런데다가 사 장, 회장이 S급, A급 기술자를 스카우트하라고 고함치는 것 이 없었음.
미국도 약해지니까 정체를 하고, 인텔도 우리한테 상대적으 로 위협을 받고 있고, 마이크론도 우리한테 뒤진 지 10년이 되었음.
7~8년 전에 도시바의 욧까이찌 공장에 가서 지적을 해줬으며, 당시 도시바 공장들이 동경 반경 100㎞ 주변에 10 개 공장이 흩어져 있었음. 공장 값이 싸서 욧까이찌로 온 것 같은데, 설계팀은 동경에 있고 생산은 욧까이찌에 있는데 효 율에서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 알고 있냐고 하니, 그 말 을 못 알아 들었음. 그래서 욧까이찌 공장은 안 되겠구나 하 고 생각했음.
니산이 도요다에게 진 이유는 기술자의 파워가 너무 강했기 때문임. 기술자가 설계, 공정 등 기술을 맡은 것은 100% 고 집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하지만, 기계를 사고 개발을 하는 것은 기술을 약간 벗어난 경영자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니산은 사장 말을 안 들었음. 그래서 망했음. 그후 불란서의 전무 급 한 사람이 와서 사람 몇천명 해고하니 바로 이익이 남. 일 본은 종신고용제라서 긴장이 없는데, 우리는 완전 종신 고용 제도 아니고 완전 미국식도 아님. 그러니까 항상 긴장을 해야 함.
삼성은 단결이 잘 되고, 위에서는 위의 일, 중간에서는 중간 일, 생산에서는 생산 일, 경영자는 경영자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임. 자기가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희망이 있음.
우선 큰 어려운 투자를 빙빙 돌리지 말고, 책임이 나중에 자기에게 올까봐 겁내지 말고 경영자로서 결정하면 누가 뭐라 고 하는가? 그게 월급장이의 가장 약한 점이고 단점인데, 그 걸 초월하면 진짜 경영자가 되고 회장이 필요없게 되는 것 임. 몇천억 손해를 봐도 실수를 인정하고 개선할 점을 찾았다 면 박수를 쳐줄 것임.
코닝연구소에 재미있는 제도가 있음. 2년 5년 하다 손들었 다 그러면 보너스가 깎이든지 하는 등의 제도가 있을 것 같 지 않은가? 그런데 오히려 회사에서 빨리 포기해줘서 고맙다 고 샴페인 한 병을 줌. 그런 용기가 필요하고, 그런 용기를 인 정해주는 것이 경영자다 이런 얘기임.
10나노까지 가는데 벽이 두 개쯤은 있을 거라 그랬는데, 벽 이 두 개 정도는 있을 예상을 하고 또 기술팀 2개를 만들 것. 디자인·물리학·화학, 이런 팀들이 필요할 것임. 제트 비행기 가 초음속을 돌파할 때는 재료부터 연료까지 다 바꿔야 된다 고 여러번 이야기했음. 70나노에서 50나노 갈 때, 50나노에 서 10나노로 갈 때 한번씩의 벽을 뚫어야 하는데, 벽을 뚫을 개발팀은 지금부터 연구해야 함.
기초과학부터 시작해서 팀을 지금부터 만들어, 거기서 노련 한 사람은 2~3년 후에 또 뽑아서 10나노팀을 만들고, 거기 서 예상을 해서 또 만들어야 함.
20년 전에서 10년 전에는 우리가 장사를 했고, 10년 전에서 5년까지는 장사를 하면서 사업보국을 했고, 5년 전에서 지금 을 지나 앞으로 5년 내지 10년은 기업도 하면서 사업보국 차 원을 넘어 인류에 공헌을 해야 함.
50나노 10나노 차원에 가 면 반도체에서만 쓰는 기술이 아닐 것임. 여기저기 다른 분야 에서도 유용한 기술, 인류의 삶의 차원을 바꾸는 기술이 될 것 같음. 반도체도 그렇게 가야하고 다른 전자사업부도 반도체를 벤치마킹해서 연구개발도 하며 나아가 인류사회에 공헌해야 함
일본에 투견이 있음. 6개월 넘으면 훈련을 시키는데 챔피언 을 하고 은퇴한 견하고 싸움을 시킴. 은퇴한 챔피언은 노련하 니 기술을 많이 배움. 잡아서 누를려고 하면 떼어놓고, 절대 지게 안함. 2년간 체력훈련·테크닉한 훈련도 시킴. 그리고나 서 한 번도 안 져본 개를 투견장에 내보내는데, 한 번도 안 졌 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있어야 함.
토론이 초반에 많은 것이 대형사고를 막아주는 예방주사임. 20년간 이만큼 큰 조직에, 큰 매상, 큰 이익을 내면서 대형사 고를 안 내고 가져온 조직이 비즈니스 역사상 별로 없었을 것 임.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대적이 무엇인가. 방심임. 너 무 똑같은 일, 똑같은 토론만 하면 긴장이 풀리고, 방심하다 가 크게 한번 다치게 됨. 한번 다칠 수도 있는데 문제는 고치 는 것임. 방심에서 오는 병은 잘 안 고쳐진다. 왜냐하면 제일 아서와고 고칠 때 지도해주 사람이었기 때문의 내가 꼭 부탁하고 싶음. 삼성이 세계 1등하고 있는 사업부는 다 해당되 는 얘기임. 벤치마킹이 안 되는 업무성격을 가진 곳은 방심하 게 돼 있음.
통신·핸드폰 같이 간단한 것은 끝이 빨리 보이게 되고, 50나 노 10나노 같이 벽이 2~3개 있는 것은 좀 오래 가는데, 오래 가야되는 성격의 사업일수록 방심할 기회가 많고, 고치고 배 울 데가 더 없고 하니 서로 토론할 때도 자극하면서 토론장에 서는 상하도 없고 심각하게 할 것. 재판할 때 판검사가 법의 를 입고 들어가는 것은 신분이 다르다는 표시를 내고, 엄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형식임. 너무 오랫동안 앞으로 향해 독주만 해온 데는 이런 형식적인 자극이 필요한 지도 모르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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