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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엄포'에 '문전박대' 당해도… 이준석 달래는 인요한 "안으려고 노력"

뉴데일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통합을 위해 마지막까지 설득에 나서겠다고 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5일 MBN 방송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신당은 과거에 보면 호응을 못 받고 상당히 어렵다"며 "미국도 그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신당 창당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억지로 하면 하겠지만, 시간도 많지 않고 (비명계 등) 민주당에 불만 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한다는 것은) 사상적으로 맞춰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비명계와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아울러 이준석 전 대표가 '개혁보다 혁명이 쉽다'고 말한 데 대해선 "개혁은 좋지만 혁명은 아주 위험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이 전 대표를) 안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제가 할 일은 그거"라며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우리도 서로 좋지 않고, 제 첫 메시지가 통합이다. 아무리 쓴소리를 해도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전날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에 깜짝으로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Mr. Linton'으로 부르며 영어로 발언을 이어갔다. 인 위원장의 영어 이름은 존 올더먼 린튼이다.

그러면서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라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얘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등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가 전남 순천 출신의 '푸른 눈의 한국인'인 인 위원장에게 영어를 사용하면서 인종 편견 논란이 일었다.

인 위원장은 의사 입장에서 이 전 대표가 변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MZ(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세대를 나쁘게 얘기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그렇게 교육했기 때문에 우리 잘못"이라며 "가슴이 아팠다. 기차 타고 오면서 끙끙 앓았다"고 이 전 대표의 대토를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1986년생으로 MZ세대에 포함된다.

아울러 이 전 대표가 'Mr. Linton'이라고 자신을 부른 데 대해선 "저는 Mr. Linton이 아니라 Dr. Linton"이라며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거기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문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참 좋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2호 혁신안 발표 전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깜짝 요구했다. 다만 정치적 권고일 뿐 혁신안에는 포함하지 않으며 최고위원회 의결 사안은 아니다.

인 위원장은 중진 의원들이 이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 "안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몇 분이라도 결단해 발표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바뀌고 국민도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할 것이다. 저는 우리 당 국회의원들에게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혁신안으로 의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었다.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그게 올바른 길"이라며 "당에서 중진들이 모여 심각하게 제가 제시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조금 지켜보자"고 말했다.

다만 불출마나 험지 출마 대상에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포함됐다는 질문엔 "제가 선거대책위원장이 아니다"라며 "그분들이 알아서 결단을 내려야지 제가 강요하지 못한다. 제가 머리 위로 올라가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 대통령에게도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혁신위에서 '국회의원 3선 금지'가 논의될 거란 관측엔 "한 곳에서 3선을 했는데 훌륭한 사람이고 당의 중심, 무게가 있는 사람인데 내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며 "국회의장을 하려면 4선, 5선을 해야 하는데 3선 이상 (국회의원) 못 한다고 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선 "김포시민과 서울시민에게 물어봐야 한다"면서도 "순천시 같은 경우 승주군과 합치면서 면적이 엄청 넓어졌다. 서울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메가시티를 할 건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05/20231105000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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