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수도권 위기론에 빠진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18일 조사됐다.
특히 한 장관의 수도권 차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의 한 장관 총선 출마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58.0%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32.3%, "잘 모르겠다"는 9.7%로 조사됐다.
한 장관이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며 총선 출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분출하면서 한 장관의 역할론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수도권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한 장관 출마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서울 찬성 28.7%, 반대 62.3% △경기·인천 찬성 33.6%, 반대 57.3% △대전·세종·충청 찬성 32.5%, 반대 60.3% △광주·전라 찬성 28.7%, 반대 60.8% △대구·경북 찬성 37.4%, 반대 51.7% △부산·울산·경남 찬성 34.4%, 반대 52.9% △강원·제주 찬성 27.7%, 반대 64.6%다.
연령별로는 △만 18세~만 20대 찬성 34.6%, 반대 55.6% △30대 찬성 34.1%, 반대 59.0% △40대 찬성 23.3%, 반대 70.2% △50대 찬성 31.0%, 반대 61.5% △60세 이상 찬성 36.3%, 반대 49.6%로 전 연령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반대했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는 찬성 16.5% 반대 77.2%, 국민의힘 지지자 찬성 57.0% 반대 31.8%다. 정의당 지지자는 찬성 18.3% 반대 66.5%로, 기타 정당은 찬성 24.1% 반대 67.3%로 조사됐다.
총선 구도·특성 질문에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라고 답한 응답자도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찬성하는 의견이 20.9%로 반대(72.5%)보다 낮았다. '거대 야당에 대한 평가'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 장관 총선 출마를 찬성 54.3% 반대 35.3%로 답했다.
내년 총선 지지 정당별로는 '정부여당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15.8%가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찬성했고 78.0%는 반대했다.
반면 '거대 야당 심판을 위해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57.4%는 한 장관 총선 출마를 찬성했고 31.6%가 반대했다. '제3의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찬성 27.2% 반대 58.4%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견제를 보여준 선거'라고 평가한 응답자 72.9%가 한 장관의 출마를 반대했다. 찬성은 21.6%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선거'라는 응답자는 한 장관의 출마에 대해 찬성 18.9% 반대 71.7%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의 지역 특성을 보여준 선거'라고 평가한 쪽에서는 58.8%가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찬성했고, 28.5%가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100%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18/20231018001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