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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구세주 모택동' 국회 흉상 철거… 전시회 주최 측 "작가 착오로 오배송"

뉴데일리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 설치돼 논란을 일으켰던 모택동(마오쩌둥) 흉상이 철거됐다. 주최 측은 다른 작품이 오배송 돼 전시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12일 뉴데일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3층에 열린 '한중수교 31주년 기념 2023 한·중 도예전' 현장을 찾았지만 모택동 흉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흉상은 전날까지 '구세주(救世主·Savior)'라는 작품명으로 전시됐으나 논란이 터지면서 이날 철거됐다.

앞서 이 흉상이 국회에서 전시되면서 정전 70주년에 6·25 전쟁의 책임자를 우상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 모택동은 6·25 전쟁 당시 북한 김일성과 손을 잡고 한반도에 중국 공산당 인민지원군(연인원 240만명)을 파견했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는 초토화 되었고, 18만 명에 이르는 국군·UN군 전사자 대부분은 이들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

이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원실과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재단, 협성대학교 아시아교류원,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주최했다.

현장에서 행사를 관리하던 관계자는 "모택동 흉상은 새벽에 철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전시될) 작품이 잘못 운송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 비치된 도록집을 확인한 결과, 도록집 125 페이지에 본래 전시회에 전시될 '구세주'라는 이름의 작품은 모택동 흉상이 아니었다.

이 관계자는 '도록집에 적힌 작품과 흉상이 잘못 전시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작가 측에서 잘못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주최 측에서) 작품을 설치할 때 도예가의 이름이 같다 보니 잘못 설치된 것 같다"고 답했다.

당초 모택동 흉상 자리에는 중국의 국가 1급 기사 진은택(陳恩泽·천언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작가 측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종의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모택동 흉상이 철거된 이후 해당 자리에 원래 전시될 작품은 이날 본지가 현장에 방문했을 때까지 전시장에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행사 주관을 담당한 김종수 한국국제문화교류원 사무국장도 비슷한 설명을 했다. 그는 "행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중국 측 도예가가 보낸 작품과 도록집에 올라간 작품을 일일히 확인해야 되는데, 인원이 적고 시간이 없다 보니 그런 실수가 생겼다"고 말했다.

'모택동 흉상의 원래 제목이 구세주가 아니었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으로 사람 흉상에 작품명을 따로 쓰지 않는다"라며 "도록에 있는 작품과 작가가 잘못 보낸 모택동의 흉상이 전시되다 보니 그런(모택동 흉상) 논란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민철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흉상 설치와 관련해 "어제 보도된 기사를 확인하고 알게 됐다"며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재단 측에서 의원회관 대관과 관련해 처음 제출한 출품 목록에서는 모택동 흉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12/2023091200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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