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 동안 미군은 태평양에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맞다트렸다.
죽음을 무릅쓰고 '반자이'를 외치며 달려드는,
이상한 적을 마주한 것이다.
돌격교리는 서구의 군대에도 있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돌격을 최우선 교리로 생각하지 않으며, 부대병력의
30% 정도가 전투불능상태에 빠졌을때(사상자가 발
생할때) 항복하거나 후퇴해서 다른부대와 합류하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일본군은 70% 이상이 전투불능에 빠질때까지
돌격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잘싸운것도 아니었다.
이런 일본군에 맞서 기관총으로 싸워 300대 1 이라는 기록적인 사상자를 만들어낸 라는 존 바실론 같은미군도 있었다.
미군은 왜 일본군은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연구했고, 국방부 과제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한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인들은 일본이라는 국가보다 천황 혹은 상사
에게 복종한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못할수도 있다.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어의 존칭표현, 집안에서의 어른
혹우 학교에서 교사에 대한, 미국에서는 기이하게 볼수
있는 '복종'을 통해 일본인과 미국인이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인은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본인은 명령에 복종하는걸
미덕이라 생각한다는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문화에 대해 분석한 '국화와 칼'이란 책을 출판했다.
사실 이 책은 미국에서는 10만부 정도 팔리며 흥행적으로는 실패했다.그런데 역설적으로 패전국인 일본에서 100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를 뛰어넘어 스테디셀러가 됐다.
명령에 복종하는게 일사분란한것처럼 보이지만,
돌발상황에서 어떠한 대처도 못하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던 일본군...
일본인들은 그녀의 날카로운 분석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걸까?
명령에 복종한다는게 미군과 일본군의 사상이
달랐던거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