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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밀 유출 혐의' 민주당 보좌관…'국정원 담당' 정보위 가려고 했다

뉴데일리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내사를 받고 있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직 보좌관인 A씨가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윤건영 민주당 의원실로 자리를 옮기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보좌관 직위를 이용해 3년간 '김정은 참수부대 장비 현황' 등 군사 기밀 700여건을 요청했다가 해고됐다. 윤 의원실은 A씨를 채용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유가 군사기밀 유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국방부에 '김정은 참수부대 장비현황'을 요청하고, 군수참모처장에게 특수임무여단 주요 장비현황을 보고받았다. 기관단총과 소총, 무전기 숫자 등 현황이 담겨 있어 부대 규모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밀 자료다.

그런데 정작 설훈 의원실에서는 A씨가 이런 자료를 요청했던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료가 설훈 의원의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 질의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북파 공작 부대 운용 예산', '현무 미사일 관련 합참 지통실과 미사일전략사 지통실 교신 자료' 등도 요구했다.

여기에 A씨는 사전서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메모도 불가능한 2급 기밀에 해당하는 군사 정보도 대면보고를 통해 수차례 들었다.

운동권 출신인 A씨는 2016~2018년 친북성향 매체인 NK투데이 기자로 일했다. A씨의 대표적인 글은 <세계를 놀래킨 김정은 신드롬 어디까지 퍼지나?> 등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이 매체는 일부 기사에 국보법상 이적표현물이 있다는 이유로 2016년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A씨의 남편은 내란혐의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다. 2018년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2021년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A씨는 국정원 내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3월 설훈 의원실에서 해고됐다. 이후 그는 6월 윤건영 의원실이 5급 선임비서관 채용 공고를 내자, 지원서를 접수해 면접까지 봤다.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군사 기밀을 요구해왔던 A씨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정보위원회 소속 윤건영 의원실로 옮기려 한 셈이다.

윤건영 의원실은 보좌진 면접 이후 A씨를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면접에 윤건영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윤 의원실 측은 채용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드릴 수 없다"면서도 "논란이 된 내용 때문에 채용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A씨가 국가보안법 혐의로 국정원 내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채용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건영 의원은 1992년 국보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 윤 예비후보는 국보법 외에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26/20230726002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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