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동산 시세 찾아봤다.
주간 시세를 보면 역시 작년 하반기에 집값이 급락했고 올해 2분기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수도권은 거래가 살아나면서 약간 반등기미가 있지만 해석상의 주의를 요한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하락거래가 많은데 매매가격지수가 오르고 있어 한국부동산원의 시세통계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타당해 보인다.
월간 추이를 보자.
일반적으로 하강국면에서는 실거래가가 시세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
지방 5대광역시의 경우 실거래가 하락률이 시세하락률에 근접하여 하강국면의 마감에 근접한 것 같다.
서울의 경우 4월까지도 실거래가 하락률이 시세하락률보다 대략 10%p가량 하회하므로 지금의 약간 반등기미는 정책당국이 필사적으로 아파트 가격을 떠받치려는 노력(?)에 따른 데드캣바운스(dead cat bounce)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5월이나 6월에 수도권 가격의 하락이 반전했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경기도의 잠재수요자들에게 다시한번 경고를 날리고 싶다.
재작년 아파트 가격이 지랄발광할 때 제일 심했던 지역은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였다.
그때 호구잡혔던 순진한(?) 투기자들이 지금 폭탄을 털어버리려고 매물을 내놓으니 거래가 조금 살아나는 거지.
아직도 매도 대비 수요가 적다고 본다.
그래도 영혼까지 팔아먹었다는 젊은 청년들을 구제하겠다는 인류애(?)가 투철한 실수요자라면 호구한번 잡혀보든가.
6월에 발표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살펴보자.
신용레버리지부터 보면 기업부문의 경우 기업신용이 명목GDP의 119.7%라면 높은 편이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단, 평균적으로 심각한 건 아니라는 거지 최근 한계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말길 바람)
가계부채는 한국이 세계 1위로서 100%를 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드만 1분기 현재 가계부채가 명목GDP의 103.4%란다.
이건 좀... 많이 심각하다고 본다.
빚투다 영끌이다 알롱지겼던 애들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 끝까지 갚아라.
자신 없으면 내다 팔든가.
DTA가 100%를 넘고 DSR이 40%를 넘는 고위험가구가 올해 3월 현재 5%나 된단다.
정책당국이 해야 할 일은 이들에게 또 빚을 부추겨 부채를 키울게 아니라 이들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두는 일이다.
추경호부터 정신차리길 바란다.
요즘 역전세 문제가 심하다고들 하드만 올해 만기도래하는 전세보증금 차액이 24.2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거 다시 전세대출 해주는 거는 문제를 더 곪게 만드는 짓이라고 본다.
자신 없으면 내다 팔도록 유도해야지 언제까지 부채를 계속 키우기만 할 건가.
전세가격이 10% 하락할 경우 추가로 차입해야 보증금 반환이 가능한 가구가 10%나 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추가로 차입하더라도 자금부족에 시달릴 가구가 4.1%나 된다고 하니 지금 부채가구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인 건 맞는 것 같다.
게다가 전세가가 15%, 20%까지 떨어지면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릴 판이다.
무엇이 투자고 무엇이 투기인지 낸들 딱부러지게 구분할 수 있겠나.
아파트 가격이 지랄발광할 때 호구잡혔던 애들 비난하는게 아니다. 한심하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든 투기를 하든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남한테 피해주지 마라.
게임에서 졌으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털고 나오는 것도 승부사의 자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 푸쉬킨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