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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간부 아빠, 경력직 채용 때 본인 자녀 '셀프 승인' 파문

뉴데일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들이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선관위 고위직 2명이 자녀의 선관위 채용을 최종 승인해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은 딸 박모씨가 지난해 3월 전남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될 때 승인의 최종 결재자였다.

지난해 사퇴한 김세환 전 사무총장도 2020년 사무차장 시절 아들의 선관위 경력채용 당시 최종 결재를 맡았다. 선관위 전현직 최고위직 두 명이 자녀 채용을 이른바 '셀프 결재'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박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직장을 그만두든지 휴직을 하든지 해라. 내가 있는 동안에는 선관위 와선 안 된다.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왔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딸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앙선관위 전현직 사무총장 자녀의 경력직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아빠들의 셀프 결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선관위가 자체 감사를 통해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할 게 명백한 만큼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명정대해야 할 선관위에서 자녀 임용 승인을 아빠들이 직접 결재했다는 자체가 매우 충격적이다. 헌법기관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봐야할 것"이라며 "참담하기 이를 때 없다. 이런 게 아빠찬스가 아니면 뭐가 아빠찬스인가. 이래도 아빠찬스 아니라 우긴다면 불공정에 화난 청년들의 분노지수만 더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중앙선관위가) 헌법기관인지 가족기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며칠전 우리 당에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 감사를 주문했음에도 선관위 지도부가 왜 그토록 자체 내부 감사를 고집했는지 이제 이해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관위에 항의 방문했다.

이만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채용 논란과 관련 "여전히 선관위가 내부 감사만 고집하는 상황이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선관위에 대한 불신은 대한민국 선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방문 직후 "선관위가 인사과 등을 통해 5급 이상 직위에 대해 (자녀 재직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추가로 밝혀진 부분에 대해선 (선관위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는데 경남 쪽에서 경력 채용 관련 유사 사례가 1건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관위는 최근 북한에 의한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합동 점검을 받기로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23/20230523001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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