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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야권 2위후보 사퇴로 야권표 뭉친다…에르도안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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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청꿈직원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6802257?cds=news_my_20s

 

클르츠다로을루와 2파전 될 듯…에르도안 "사퇴 납득 안 가"
지진 피해지역, 야권이 강세…"피해지역 900만 인구 못 무시해"

 

무하람 인제 튀르키예 조국당 대표가 공화인민당 소속 시절 앙카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 2020.8.1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민수 기자 =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11일(현지시간) 야권 2위 후보가 사퇴하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권 연장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CNN에 따르면 무하람 인제 튀르키예 조국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물러나겠다"며 "이는 조국을 위한 결정이다. 야권이 패배했을 때 나를 비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대선에는 정의개발당(AKP)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중도파 조국당의 무하람 인제와 우파 조상연맹의 시난 오간도 등 총 4명이 출마한 상태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과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 ⓒ AFP=뉴스1 ⓒ News1강민경 기자
 


◇에르도안 vs 클르츠다로을루 2파전 될 듯…에르도안 "사퇴 납득 안 가"


이에 따라 튀르키예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의 양강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야권표 분산을 기대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는 인제 후보의 사퇴가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제가 사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사퇴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의 고문이자 CHP 소속인 메흐멧 칼리는 CNN 인터뷰에서 "인제 후보의 결정은 CHP와 야권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며 "인제 후보가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에르도안 정권의 종식을 원하기에 CHP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5년마다 대선을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두 후보 사이에서 28일 2차 투표가 진행된다.

무라트 소머 이스탄불 코치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CNN에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모든 표가 에르도안과 클로츠다오을루에게 집중되고, 인제의 지지도 떨어지고 있었다"며 "인제가 후보로 나섰다면 2차 투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와 그의 당(조국당)은 그런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5월 14일 튀르키예(터키) 대선을 앞두고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6일(현지시간) 6개 야당 공동 대선 후보로 추대돼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2023.3.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인제 지지하던 유권자들, 클르츠다로을루 1위로 만들까
 

지난 9일 튀르키예 현지 매체 두바르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마크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 성인 57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50.9%로, 에르도안 대통령(45.4%)을 앞섰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인제 대표의 지지율은 2~4%로 야권 후보 중 2위를 기록 중이었다. AFP통신은 인제 대표의 사퇴가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의 지지율을 1위로 만드는 데 충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제 후보의 지지자들이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인제의 지지자 가운데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이들이 비교적 많았다.

메트로폴의 조사에 따르면 인제의 지지율 중 30.5%는 클르츠다로을루에게, 23.4%는 에르도안 대통령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찌그러진 차량들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진 피해지역, 야권이 강세…"피해지역 900만 인구 못 무시해"


튀르키예 유권자들은 지진 및 피해 복구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문제를 최우선 안건으로 보고 있지만, 지진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행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의 인구(약 900만 명)가 튀르키예 전체 인구의 10.5%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 지역의 민심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AKP는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州)를 오랫동안 지배해 왔다. 다만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의 CHP는 안타키아가 속한 하타이주를 비롯해 이 피해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18년 총선에서 AKP는 5개 의석을, CHP는 4개 의석을 가져갔었다.

한편 이번 대통령 선거는 오는 14일 오전 8시 시작돼 오후 5시에 끝난다. 당초 선거는 6월로 예정됐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5월14일 조기 대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중임 중에 조기 대선을 실시해 승리하면 2033년까지 임기가 연장돼 총 30년의 집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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