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신병원서 퇴원한 50대 남성, 길가던 여성 맥주병으로 내리쳐

특별한 범행 동기 없는 '묻지마 폭행'
조현병으로 20년간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아

대구 달서경찰서 전경. 매일신문DB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50대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을 맥주병으로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12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달서구 진천동 한 마트 앞에서 50대 남성 A씨가 근처를 지나던 50대 여성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려친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A씨는 20여년 간 달성군 화원에 위치한 정신병원에서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데다 특별한 범행 동기도 없어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 공격하는 이른바 '묻지마 폭행' 범죄인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지만 두피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정신병원에 재입원시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수사 중이며 피해자 부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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