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 尹 정치 몰라·김기현 옹졸…野대표 앞서 비하"
n.news.naver.com
기사내용 요약
"洪, 이재명 정치적 목적 다 달성해준 것"
홍준표 "좁은 시각…개의치 않는다" 일축
원본보기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3.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대통령실과 김기현 대표를 비판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11일 당내 비판이 다수 나왔다. 야당 대표에게 할 발언이 아니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는데, 홍 시장은 "그렇게 좁은 시각으로 당에 충성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당 수석대변인인 유상범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대표께서 협치가 안 되고 대화가 안 되는 게 국민의힘과 대통령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씀을 하셨다"며 "짧은 시간 대화하고 나오면서 이 대표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홍 시장 방문에 이같은 의도가 깔려 있었다고 봤다. "이 대표가 홍 시장을 너무 잘 알고 야당 대표가 광역시장을 직접 방문해 굉장히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홍 대표께서 이 대표가 의도했던 정치적 목적을 다 달성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홍 시장님이 어떨 때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어떨 때는 굉장히 모자라고 좀 사리분별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며 "이 대표는 지금 윤석열 정부를 거의 적대시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 앞에서 꺼낼 얘기는 아니다"라고 홍 시장을 직격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을 적대시하는 야당 당대표 앞에서 '대통령이 정치 잘 모른다' '여당 당대표가 옹졸하다' 식으로 자기 소속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자기 면상에 오염물을 퍼붓고 본인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다소 수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용호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홍 시장 말씀을 동의하지 않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내용을 이 대표와 한다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어제(10일)는 더구나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우리 당을 경계하는 정당 대표와 만나서 흉보는 것 같아서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정치에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우리 당대표가 뭐가 옹졸한지 그 부분은 홍 시장님 개인 의견"이라며 "홍 시장님은 때로는 참 독특한 언행으로 주목을 받는 분이기 때문에 그 말씀의 의도는 잘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홍 시장은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대통령실을 비난했다는데, 비난이 아니고 팩트"라며 이날도 발언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용호 의원 비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렇게 바라보면서 좁은 시각으로 당에 충성할 수도 있겠는데, 나는 그런 말 개의치 않는다"고 맞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