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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하고 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의원은 60억원 이상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위믹스는 대표적인 NFT 테마 코인으로 알려진 만큼 상승세를 보였고 이해충돌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2월7일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NFT 기반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재명 캠프 온라인소통단장이었던 김 의원은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의 선거자금 펀드들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NFT를 활용한 선거 펀드"라며 " NFT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은 메타버스 등 가상세계의 경제 기반이 되는 있어서 중요한 기술이다. 디지털 대전환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이 NFT를 활용한 대선 펀드를 출시한다는 호재에 NFT 테마 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는 발표 전날 7501원에서 발표 당일 7750원으로 상승했고, 다음 날엔 8135원까지 급등했다. 김 의원이 적게는 60억원, 많게는 87억원 상당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위믹스는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NFT 대선 펀드 출시 소식에 반등한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발표 당일에만 최소 2억원 가량의 이득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성격의 NFT 테마 코인들도 NFT를 활용한 정치후원금 모집 소식에 하루 새 3~15%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당시 김 의원은 "세계 최초의 NFT 대선 자금 모금 사례"라고 추켜세우며 여론몰이에 열중한 결과다. NFT 테마 코인으로 분류되는 '플로우'는 발표 전날보다 15% 올라 9055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쎄타'는 9.8% 상승한 4300원대에 거래됐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대선 펀드 기획 시기와 김 의원이 NFT 테마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시기가 겹치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사적 이익을 노리고 대선 펀드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 역시 김 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논란'을 눈여겨 보고 있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미 수차례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 지난 9일 김 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김 의원의 이상 거래를 통보할 당시 판단한 내용과 관련 자료들을 함께 넘겨줘서 검토 중"이라며 "FIU가 범죄와 전혀 무관한데 수사기관에 이상 거래라고 통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10/20230510001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