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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맥클린, 尹 대통령에 '듀엣' 제안… "일단 기타 연습하시라"

뉴데일리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불러보겠습니다)…. 근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 현장. 윤석열 대통령에게 팝스타 '돈 맥클린(Don Mclean)'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로 건넨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이 노래가 귀하가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라고 알고 있다"며 돈 맥클린의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그렇습니다. 학창 시절에 좋아하던 곡"이라고 답하자 마치 그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는 귀하가 그 노래를 부르는 걸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순간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고, 윤 대통령은 "노래한 지가 수십년이 지났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이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마이크를 계속 들이대자, 윤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더니 "그럼 한 소절만 부르겠다"며 피아노 반주를 부탁했다.

전주가 흘러나오자 윤 대통령이 노래를 시작했다.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아주 오래 전을 난 기억해.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

짓궂은(?) 청중들도 윤 대통령이 진짜로 노래를 부를지는 예상 못했던지, 노래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에서 박수세례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약 1분 간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열창한 윤 대통령의 노래 솜씨는 일품이었다는 평가다. 현장에 있던 청중만큼이나 놀랐던 네티즌들은 레딧(Reddit) 등을 통해 "쿨한 정치인(Coolest politician)" "박자 감각이 좋은 것 같다" "유쾌하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순간"이라는 호평을 보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메리칸 파이'의 원곡자, 돈 맥클린도 온라인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는 점이다.

호주 공연 투어 중이라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던 돈 맥클린은 27일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며 "나도 현장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사실 동영상 클립으로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모습을 봤다"고 말한 그는 "기회는 또 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내가 사인해 선물한 통기타를 배워서, 나중에 만나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돈 맥클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렸다.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 클립과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관련 기사들을 게재한 그는 "이날 많은 청중이 윤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와 영어 노래를 성공적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는 반응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돈 맥클린이 가장 나중에 올린 게시물에 "윤 대통령은 많은 재능을 가졌다"는 댓글을 직접 달기도 했다.

"President Yoon, a man of many talents."

1971년 발표된 '아메리칸 파이'는 돈 맥클린의 대표곡으로,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로큰롤 스타 '버디 홀리(Buddy Holly)'를 추모하는 노래다. 8분 30초에 이르는 대작으로, 1972년 1월 15일부터 4주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돈 맥클린은 '아메리칸 파이' 외에도 '빈센트(Vincent)' '앤드 아이 러브 유 쏘(And I Love You So)' '크라잉(crying)'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포크 가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8/20230428001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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