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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인 '이정근 게이트'에 연루된 주요 인물 다수가 전당대회 2년 전 함께 해외여행에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019년 4월2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송 전 대표와 중국 여행에 동행한 이들 5명은 2년 뒤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 조성과 전달 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영장에 이 5명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임시정부청사 탐방이 목적이었던 이 여행에는 이용빈·허영 등 당시 원외위원장들도 함께했다. 윤 의원과 송 전 대표만이 당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이들은 여행 중 드라마 제작사 대표, 인민일보 관계자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내내 "송영길 당대표", "우리 내년에 국회 가자" 등의 덕담이 오갔다고 한다.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 이 여행을 통해 원외 지역위원장을 포섭하는 등 조직을 꾸리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상 전당대회를 2년 앞두고 사전선거를 벌인 셈이다. 당시 인천지역 정가에서는 송 전 대표가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려 한다는 말이 파다했다.
앞서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이 2021년 5월 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 뿌려진 돈 봉투는 총 9400만원가량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된 현역 민주당 의원은 많게는 20명, 내부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7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17/20230417000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