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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부인이 박연차로부터 돈 받았다" (2009 0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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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청꿈직원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204773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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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갚지 못한 빚 때문…검찰 조사 응할 것"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노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지만 그 혐의는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하고,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의 집'은 부인을 뜻하는 경상도식 표현이고 이에 따라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갚지 못한 빚'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퇴임 후 이 사실을 알았지만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성격상 투자이고, 저의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이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검찰 조사에도 응할 뜻을 밝히면서 노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검찰 조사는 불가피해졌다.
 


◈ 민주당, 도덕성 타격 입을 듯…한나라당 "검은 돈 거래 명백히 밝혀야" 
 

 

또 참여정부 도덕성이 뿌리채 흔들리게 된 것은 물론, 민주당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밝혀지길 기대한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다른 정당은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재임시절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태도는 거짓이었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 주변의 검은 돈 거래는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검찰수사를 두고 공안탄압이니 야당탄압이니 하며 적반하장식 공세를 취한 것 역시 잘못을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염치없는 태도였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그토록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하던 노 대통령이 스스로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니 참으로 허망하다"면서 "대통령부터 이렇게 속속들이 썩었으니, 다른 사람은 말해 뭣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노동당 역시 "그동안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언행 불일치에 크나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고, 진보신당도 "참여정부의 실세들이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밝혀졌고, 여기에 더해 그 수장인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떳떳하지 못한 돈들 받았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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