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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지도부 실언에…김기현 "총선 장애요인 책임 물을 것"

뉴데일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당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 논란에 사과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새 지도부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흔들리며 당 대표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김 대표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라는 카드로 여론 환기에 주력했다.

"실언 반복돼선 안 돼" 지도부 논란에 공개 경고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청렴한 생활을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며 "당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 규칙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번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내걸며 힘차게 출발한 김기현호는 출범 한 달도 안 돼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앞서 당 민생특위 '민생119'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을 언급했다가 당 내부는 물론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추켜세우기 등에 더해 4·3 관련 발언으로 세 차례나 논란을 촉발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4월 한 달간 최고위 불참 등 공개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일각에서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자 김 대표가 당 기각을 잡기 위해 칼을 빼든 모습이다.

김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하겠다.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며 "지금 당이 비상 상황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산 교육감 선거 패배 등 당 안팎 위기감 팽배

윤심을 등에 업고 출범했다는 김기현 지도부는 연속 자책골을 터트린 데 더해 4‧5 재보궐 선거 결과 텃밭 울산의 교육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했다. 총선 1년을 앞두고 치러진 미니 선거에서 여당 대표의 '앞마당'에서조차 초라한 성적을 받자 당 안팎에서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김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울산 남구 구의원 선거 패배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 반박했다. 위기감을 느낀 지도부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라는 카드를 꺼내며 화제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국회 전원위원회 논의에서 의원 수를 감축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며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조차 없이 선거 제도만 개편하자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대표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 주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 정수 30명을 줄이자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인지부터 먼저 밝히면 좋겠다"며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의원 정수가 마치 약방의 감초인 양 꺼내 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06/20230406001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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