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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는 못 참았다…마블 키운 자린고비 CEO, 결국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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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대세

트럼프 지지는 못 참았다…마블 키운 자린고비 CEO, 결국 해임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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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물 '마블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켰던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해임됐다. AFP=연합뉴스
세계적인 콘텐트 기업 월트 디즈니가 슈퍼 히어로물 '마블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켰던 아이작 펄머터(80)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해임했다. 펄머터는 파산 직전의 마블을 인수해 세계적인 회사로 만든 뒤 월트 디즈니에 매각까지 추진했던 인물이다. 이후에도 마블 경영 전반에 관여했지만, 로버트 아이거(72) 디즈니 회장과 대립하면서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거를 비롯한 디즈니 임원들은 펄머터와 더는 함께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펄머터는 앞서 마블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마블 스튜디오 회장직을 겸하며 제작진과 자주 충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5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펄머터가 "비용을 너무 많이 쓴다"고 불만을 제기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영화 제작자이자 사장이었던 케빈 파이기와 갈등을 빚었고, 결국 마블 스튜디오 회장직에서 쫓겨났다. 이후 펄머터는 만화 출판, 게임 사용권 등을 담당하는 마블 엔터테인먼트만 맡았다. 연 매출 4000만∼6000만 달러(약 520억∼780억원) 수준의 작은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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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 그는 펄머터와 함께 디즈니 경영 구조를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친구인 넬슨 펠츠를 이사회에 앉히려다 실패한 일도 펄머터에게 타격이 됐다. 펠츠는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사업 투자액이 과도하고, 2019년 21세기 폭스를 무리하게 인수해 디즈니의 재정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다"며 이사회에 참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실패했고, 아이거 회장이 펄머터에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외에 아이거 회장과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았던 점도 해고 사유로 거론된다. 펄머터는 도널드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그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최근에도 밝혔다. 반면 아이거는 민주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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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봉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틸컷. 펄머터는 이 영화를 제작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펄머터는 재임 시절 성·인종차별 논란을 종종 빚었다. 그는 2009년 영화 '아이언맨' 본편에 출연한 흑인 배우 테렌스 하워드를 2편에서 돈 치들로 교체하면서 "어차피 흑인은 다 똑같이 생겨서 바꿔도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발언해 비판받았다. '아이언맨' 3편에 여성 악당을 출연시키겠다는 제작자들의 계획도 반대했다.

유대인인 펄머터는 이스라엘군 특공대 출신으로 미국에 이민해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FT에 따르면 그는 단돈 250달러(약 32만원)만 가지고 뉴욕에 와 장난감 소매업을 시작했다. 대차대조표를 읽는 법을 독학해 저평가된 회사를 찾아내는 걸 즐겼다고 한다. 파산 위기에 처한 마블과 연이 닿아 이를 인수해 1990~2000년대 엑스맨·스파이더맨·아이언맨 등 히어로물을 전 세계적으로 흥행시켰다. 2009년엔 디즈니에 마블을 40억 달러(약 5조 2000억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주식을 일부 받아 디즈니 최대 개인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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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에 출연한 배우 돈 치들. 펄머터는 본편에 출연한 흑인 배우 테렌스 하워드를 2편에서 치들로 교체하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AP=연합뉴스
펄머터는 자린고비로도 유명하다. NYT는 그가 마블을 경영하던 시절, 사무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종이 클립을 주워 다시 사용하거나 영화 시사회 때 감자칩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식대를 줄이려고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펄머터는 오래된 차를 바꾸지 않고 핫도그·요구르트 같은 간단한 식사를 즐겼다"고 전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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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마2분의1

    할리우드는 다 민주당 지지자이니깐

     

    영화 배우가 공화당 지지한다고 말하면

     

    영화 감독이 그 배우 더 이상 안 뽑을 정도...

  • 란마2분의1
    박지후대세
    작성자
    2023.03.31
    @란마2분의1 님에게 보내는 답글

    클린트 이스트우드 급이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