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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입찰 담합… "KH계열사 2곳, 인수 자금 주고받으며 사실상 한몸"

뉴데일리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에서 떨어진 KH계열사가, 낙찰받은 다른 KH계열사의 인수자금 마련을 도운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KH그룹이 사실상 '한 호주머니'에서 자금을 관리하며 알펜시아 인수를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알펜시아 5차 공개매각에 응했다가 떨어진 평창리츠의 모기업 'IHQ'가, 경쟁 상대였던 KH강원개발의 인수자금 마련에 동참했다는 진술과 자료 등을 확보해 입찰과 관련한 담합 및 배임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 인수… IHQ가 자금 대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2021년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했다. 대금은 7115억원이었다. 당시 입찰에는 KH강원개발과 평창리츠(구 KH리츠) 두 곳이 참여했는데 두 회사 모두 KH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담합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입찰 경쟁에서 떨어진 IHQ 측은 KH강원개발이 잔금을 치르는 이듬해 2월 18일, 약 3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어 IHQ는 KH와 연관된 한 투자조합에 496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496억원은 KH의 지주사격인 KH필룩스를 거쳐 KH강원개발로 흘러 들어갔다. 이후 KH강원개발은 대출과 KH계열사에서 CB를 발행한 자금 등을 모아 잔금을 치렀다.

KH강원개발이 잔금을 치르는 이듬해 2월 18일, 입찰에서 떨어졌던 IHQ 측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50억 원을 마련했다. 동시에 IHQ는 KH와 연관 있는 한 투자조합에 496억 원을 출자했다. 이 496억 원은 다시 KH필룩스를 거쳐 KH강원개발로 흘러갔다. KH강원개발은 자기자본 없이 대출 및 KH계열사에서 CB 발행을 통해 끌어온 자금 등으로 잔금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한편 해당 사건 수사를 맡은 강원경찰청은 지난해 IHQ 대표 김 모씨를 KH그룹 CFO(최고재무 책임자) 자격으로 소환해 '알펜시아리조트 담합 입찰 의혹'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H측 "계열사 2곳 동시 입찰은 낙찰 가능성 높이기 위한 것"

KH그룹 측은 우선 알펜시아리조트 인수를 고려할 당시 △숙박 관련자산 △골프장 관련 자산 △스키장 관련 자산 등을 중점으로 그룹 내 상장사들이 분할 인수하는 거래구조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도인 측이 분할 매각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고, 이에 KH그룹은 하나의 인수 주체를 내세우기 위해 특수목적 법인 성격으로 KH강원개발을 설립했다고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인수자금 의혹 부분에 대해 KH측은 "KH강원개발은 부동산 담보대출 외에 스스로 인수자금 조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부동산 담보대출로 2200억원, 그외 나머지 인수자금은 실질적 인수 주체인 KH그룹 내 상장사들이 KH강원개발에 투자해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KH필룩스가 KH강원개발을 위해 담보제공을 한 것도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요청에 따라 신용보강을 한 것으로,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KH측은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건은 알펜시아 자산평가 및 개발계획 등을 신중히 검토한 후 가치를 인정하고 결정한 투자 및 수익 창출을 위한 경영적 판단이었다"고 소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측도 "계열사 간이라도 법인이 다르고 대표자가 다른 경우, 유효한 입찰이라고 조달청이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06/20230106001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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