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다 미안 유. 싹다 미안하다곤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실제론 미안한건 1도 없는 콩준 표 교장의 차남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메요(안되잖아)>이라 부른다.
사실 나는 콩준 교장의 친아들이 아닌, 전 여교장인 바꿀래의 아들이다. 콩준 교장이 저지른 악행을 이 푸른집을 무너뜨려서 되갚고자하는, 복수의 화신. 배신이라 해도 좋다. 그게 푸른집의 일상이니까.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푸른집 창립자인 바꿀래 교장을 교육부에 일러바쳐 부패교사로 내몬, 이보슈파의 원수가 아닌가!
그때, 아냐와 베끼(닥치는대로 숙제와 논문을 베껴가서 붙은 이름)가 등장했다.
<아냐네 집에도,강아지 있어😏> [뮨파파 왜쿠왜쿠😍] 하나같이 단단히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눈과 입을 가늘게 비틀듯 뜨는 표정이 무척 역겨웠다. 최근한 녀석이 늘었다. 일명 기무네 짱. 동국사람인데, 장롱에서 빼돌린 재산을 무네(가슴의 동국어)에 넣고 반장선거에 나서 유명해진 역대급 게토레이녀다.<우엑🤮>
이 푸른집은 계속 찐 이보슈파인 나의 토악질을 자극했고, 아무도 오지않았다. 이석돌 부교장을 제외하고는.
이석돌 부교장은 회식자리마다 <난 스텔라를 줘야할 학생이 있다>라고 술버릇처럼 아무도 듣지않는데도 계속
말했고, 그 학생이 바로 나. 다 미안 유.
그뒤로 나는 푸른집 학생들에 왕따당했다.
여기까지 들으면 외톨이같아 보이겠지만,사실 나는 엄청난 학생이다. 푸른집 총학 학생회장 1등을 자랑하는,차기 주자. 그런데 이사회에서 선거를 미루고있다. 최근터진 안녕원 체육대회에서 집단참사가 난것이다. 그래서 나는 합동연설회장에서 당장 이사회가 기숙사감 이샹판과 선도부 윤히끅(선도부인데도 술먹기 바빠서 제일 앞장서서 사고친다고 붙은이름)을 잘라야
된다고 연설했다.
당연히 콩준 교장은 <콩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라무찌(레모네이드 상표)부터?>라며 질타했지만, 학생과 학부형들은 대환성을 질러댔다. 나는 선을 넘었다.
<제가 학생회장이 되면, 위장전입한 거짓 이보슈파를 제명하고 상식적이고 따뜻한 이보슈의 푸른집을 만들겠습니다!!>
아냐의 울먹이는 모습과 베끼의 살생부*를 뒤로하고, 나는 학생회장 선거 마지막 선거유세를 마무리지었다. (계속)
* 살생부의 정체 - 베껴쓴 4밥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