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특수본, ‘불법 증축 혐의’ 해밀톤호텔 압수수색

[속보] 특수본, ‘불법 증축 혐의’ 해밀톤호텔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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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지휘 공백 책임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근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경찰청 ‘대혁신 TF’ 구성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9일 압사 사고 장소 인근 해밀톤호텔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과 대표이사 A 씨의 주거지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호텔 운영과 인허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본관 2층 뒤쪽 등 호텔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 위반 등)로 A 씨를 입건하고 이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확보한 압수물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해밀톤호텔의 불법 건축물이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를 키우는 데 얼마큼 작용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참사 관련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서장을 포함해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현재 입건된 1차 책임자들을 곧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수본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청장실, 서울청장실 등 총 55곳에 대한 강제 수사를 마치고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들에 대한 행적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

특수본은 특히 전날 압수한 윤희근 경찰청장·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부터 경찰청장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별 책임과 보고지휘체계 붕괴 책임 소재를 따지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인파관리 개선, 상황관리·보고체계 등에 대해 전면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은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나”라며 “경찰 업무에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지 이틀 만이다.